탈모, 남성형과 여성형.. 원인과 치료법까지 알아보기
탈모는 단순히 외모의 변화뿐 아니라 자존감, 사회생활에도 영향을 미치는 민감한 문제입니다.
그런데 탈모라고 다 같은 탈모는 아닙니다.
탈모는 크게 남성형 탈모와 여성형 탈모로 구분되며, 원인과 진행 방식, 치료 방법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조기에 원인을 파악하고 맞춤형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이유입니다.
남성과 여성, 탈모 양상은 다르다
탈모는 보통 남성형 탈모와 여성형 탈모로 나뉘며, 발생 시기와 부위에 따라 양상이 뚜렷하게 다릅니다.
남성형 탈모는 사춘기 이후부터 시작되며, 주로 이마 양옆의 헤어라인(M자)과 정수리에서 모발이 점점 빠지기 시작합니다.
이마선이 뒤로 밀리거나, 정수리가 비는 형태로 진행되며 나이가 들수록 점진적으로 악화됩니다.
앞머리와 정수리 탈모가 따로 또는 동시에 진행되기도 합니다.
반면 여성형 탈모는 보통 20대 중후반부터 시작되며, 이마선은 비교적 유지되지만 정수리의 모발이 점점 가늘어지고
숱이 줄어드는 것이 특징입니다.
여성형 탈모는 출산, 호르몬 변화, 스트레스, 다이어트 등이 영향을 줄 수 있으며,
남성형보다 상대적으로 완만한 속도로 진행됩니다.
탈모 진단은 조기에, 치료는 꾸준하게
탈모는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지만, 초기에는 병적인 탈모인지 단순한 일시적 탈모인지 판단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권오상 교수는 “머리카락의 밀도와 굵기는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탈모 초기에는 명확한 진단이 어렵다”며,
“모발확대경 등을 통해 6개월 간격으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치료 방법은 탈모의 진행 정도에 따라 달라지며, 약물 치료와 모발이식 시술로 나뉩니다.
약물로는 미녹시딜(바르는 약),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경구약)이 있으며, 이들은 탈모 속도를 늦추고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에는 모발이식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모발이식 시술은 탈모가 진행되지 않은 부위의 모낭을 이식하는 방법으로, 크게 ‘절개식’과 ‘비절개식’으로 나뉩니다.
절개식은 두피를 일정 부위 절개해 모낭을 분리한 후 이식하는 방식이고,
비절개식은 두피를 절개하지 않고 개별 모낭을 채취해 이식하는 방식입니다.
특히 비절개식은 삭발하지 않고도 가능해 시술 후 외관상 티가 덜 나는 장점이 있습니다.
탈모 예방, 생활습관부터 바꿔야
탈모는 유전적 요인이 큰 영향을 주지만, 생활습관 관리를 통해 어느 정도 예방하거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특히 머리카락은 단백질로 이루어진 ‘케라틴’이라는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어,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기름진 음식, 짜거나 맵고 자극적인 음식, 과도한 육류 섭취, 음주 등은 피지 분비를 촉진시켜 두피 환경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는 모낭을 막고 염증을 유발해 탈모를 가속화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관리,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운동도 두피 건강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탈모는 미루지 말고, 지금 관리하자
탈모는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에게도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단순히 나이 탓이라 생각하고 방치하면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습니다.
조기에 진단받고 생활습관을 개선하며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면, 진행을 막고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머리카락은 건강의 또 다른 신호입니다. 지금, 탈모에 귀 기울여보세요.